"내 집 마련 꿈 이뤄볼까"…청약저축 가입자 다시 늘어난 이유

입력 2024-03-26 07:59   수정 2024-04-02 16:56


부동산 경기 침체로 감소하던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가 지난달 20개월 만에 반등했다. 지난달 출시된 ‘청년주택드림 청약통장’ 등 정책 효과로 신규 가입자가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2556만3099명으로 조사됐다. 지난 1월(2556만1376명)보다 1723명 늘어났다. 청약저축 가입자 수는 2022년 6월 2703만1911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후 그해 7월부터 지난 1월까지 19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지난달 청약저축 가입자를 살펴보면 1순위 통장 가입자(1688만2790→1685만6640명)는 줄었지만 2순위 통장(867만8586→870만6459명)은 늘어났다. 1년 이상인 1순위와 달리 가입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2순위 통장이 늘어난 것은 그만큼 신규 가입자가 유입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업계에서는 지난달 출시한 청년주택드림 청약통장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34세 이하 무주택 청년이 청약통장에 가입해 주택(분양가 6억원, 전용면적 85㎡ 이하)을 분양받으면 오는 12월 출시되는 연 2%대 저금리의 ‘청년주택드림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결혼·출산·다자녀 등 요건을 충족하면 추가 우대금리가 적용돼 대출금리가 더 낮아진다. 기존 청년우대형 주택청약종합저축과 비교해 가입 연소득(3600만→5000만원 이하) 조건은 완화되고 월납입금(최대 50만→100만원)과 최대 이자율(4.3→4.5%)은 확대됐다.


최근 분양가가 계속해서 상승하면서 일부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분양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 관심이 높아진 것도 청약통장 가입자 반등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5일 1순위 청약을 실시한 서울 서대문구 영천동 ‘경희궁 유보라’는 57가구 모집에 7089명이 몰려 평균 124.4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광화문 등 도심 접근성이 좋고 인근 종로구 홍파동 ‘경희궁자이 2단지’ 같은 면적 최근 실거래가보다 최대 6억원 이상 낮은 가격에 공급돼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단지로 화제를 모았다.

이 외에도 올해 들어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1순위 평균 442.3 대 1), 강동구 둔촌동 ‘더샵 둔촌포레’(93.1 대 1)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분당 금호어울림 그린파크’(45.7 대 1) 등 수도권 주요 단지에 청약자가 몰리고 있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시세 차익이 예상되는 수도권 주요 단지가 청약에서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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